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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갈 곳, 할 것

2018년 연중 캘리포니아 양귀비꽃 페스티벌 (California Poppy Festival)

이번 주말에도 여전히 할것, 먹을 것, 갈 곳이 아주 많은 주말이네요. 그 중 연중 축제가 이번 주말에 있는 것으로는:





...등이 있어요. 저는 이번 주에 코첼라 음악은 유툽으로 생방송으로 듣고, 매년 가는 책 축제에 들렸다가 양귀비꽃 페스티벌에 다녀올까 합니다.






캘리포니아 양귀비를 보기에 가장 좋을 때


축제 안내를 해 드리기 전에 먼저 이 꽃에 대해 조금 아시면 이번 주에 축제에 가실지 다른 기회로 미루실지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철을 잘 모르고 가셨다가 실망하고 오는 분들이 많거든요.


파피는 영어로 "Poppy"라고 쓰고 양귀비과에 속하는 꽃인데요, 그 중에서도 오렌지색이 눈부신 캘리포니아 파피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화(州花)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꽃철인 4월이나 5월 때쯤 양귀비꽃 축제를 합니다.


양귀비꽃 파피는 다년생이긴 하지만 짧게 피는 편입니다. 일단 피면 길게는 4주 정도밖에 안 피어 있어서, 폈다는 소식이 있으면 얼른 가 보셔야 해요.


게다가 꽃이 나왔다고 해도 해가 따뜻해야 피어 있기 때문에 날이 따뜻한 날 아침 10시 쯤까지는 가셔서 핀 꽃을 보시고 오후에 귀가하실 생각으로 가시면 좋습니다. 아침 10시 쯤 해가 따뜻해져야 꽃망울이 열리고 햇볕이 사그러드는 오후에 꽃이 접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그나마도 꽃이 안 피니까 가시기 전에 당일 날씨와 온도 등을 확인해보시고 가면 좋습니다.

즉, 이 유명한 파피 꽃밭을 보시려면 미리 계획을 하고 가실 것이 아니라, 그 날 꽃이 핀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자리 박차고 가셔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知人들의 관광 코스로 미리 넣기에는 힘들더군요.)



평소에 파피꽃을 보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캘리포니아에서 파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앤털롭 밸리(Antelope) 입니다. 주립 자연보호지역(State Natural Reserve)으로 캘리포니아 파피 리저브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라는 주립 공원이 있는데, 파피 꽃이 지평선이 안 보이도록 널리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잠깐만 피는 그 꽃철을 잘 맞춰 가시면 가관의 파피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및 코리아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반 걸리고, 마일로는 60, 70마일 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가실 때의 주의점


주의점 1: 가는 길의 화장실이 신통치 않으니 준비 잘 하시고요, 바람이 만만치 않으니 자켓 하나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가시면 더 따뜻하게 준비하시고요, 바람이 정말 셀 때도 있으니까 목도리와 모자도 준비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8마일이던가하는 오르락내리락 길을 걸으셔야 하니 편안한 신발을 신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사막지역이므로 물도 반드시 준비해 가세요.


주의점 2: 일단 가시면 "Official Trails"라고 만들어 놓은 도보로만 다니도록 주의해 주세요. 누가 벌써 밟아 놓았으니 나도 밟아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한번 상한 곳은 회복되려면 수 년의 세월이 걸리거든요. 양귀비꽃은 정말 연약하더군요.


주의점 3: 또한 반련동물을 데리고 가셔도 안 됩니다. 드론도 안 되고요. 당연히 꽃을 꺽으셔도 안 됩니다. 꽃밭에 들어가서 셀카 찍으시는 한심하신 분들은 없겠지요? 자연을 존중하여 눈으로만 보시고, 자연의 힘을 만끽하시는 것만으로 만족해 주세요.


무슨 공익 광고하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 사람들이라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듣게 해 주세요. 꽃밭에 들어가서 셀카 찍으시는 분들 보고 "한국 사람들인가봐"라며 지나가는 사람들 소리를 들으면 천불이 나요, 정말... 제작년에는 "일본사람들하고는 달라서"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듣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앗! 잊으면 안 되는 것 더 하나: 뱀이 있습니다. 도보로만 다니시면 괜찮지만 꽃밭 어딘가에는 뱀이 있으니 아이들하고 가시는 분들은 더 각별히 조심하세요.


파피 꽃철을 잘 맞춰 가시려면

수시로 다음의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뉴스를 읽어 주시면 됩니다. 5월 두번째 주 정도까지 부지런히 꽃소식이 업데이트 되고 있어요.



혹시 주소가 또 바뀌었다거나 정보가 안 나오거나 링크가 안 되면 parks.ca.gov에 가셔서 California Poppy Reserve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사람들은 웹사이트 개편을 자주 해서 가끔 주소가 안 될때가 있어요.

공원 시간은 정확한 시간은 없고 아침에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 입니다.



주차료는 차 한 대에 10불 정도이고, 시니어 디스카운트와 DPR Disabled Discount도 있습니다. 버스를 대절해 가실 수도 있는데 그정도로 계획을 하시려면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고 전화를 걸어 보시는 게 최상의 방법입니다. 자주 가실 분이나 회원으로 자연보호 프로그램을 지원하시겠다는 분들은 Golden Poppy나 가주 베어 회원증을 구입하셔도 좋고요.


주립 공원의 당일 주차료는 모든 주립 공원에서 쓰실 수 있습니다. 주차료가 더 비싼 곳 쪽의 차액만 내시면 되고요. 그래서 주립 공원에서 캠핑 등을 하시느라고 이미 다른 공원에서 주차료를 지불하신 경우, 또는 여기에 오셨다가 다른 주립 공원에 가실 경우라면 주차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럼 이제 이번 주말의 캘리포니아 양귀비꽃 축제를 소개할까요?




말씀드렸다시피 파피 꽃이 제대로 필 때를 알아서 미리 계획할 수 없기 때문에 축제는 보통 파피 꽃보다는 먹고 놀고 마시고 등등에 촛점을 둡니다. 위에 언급한 파피 공원에서 축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니 주소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올해도 지난 축제와 같은 서전트 스티드 오웬 메모리얼 파크에서 하네요. 다음은 축제의 기본 정보입니다. 바뀔리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웹사이트를 확인해 주세요.


 언제

2018년 4월 21일 (토) ~ 22일 (일)

 어디에서


Sgt. Steve Owen Memorial Park
43063 N. 10th Street West

Lancaster, CA 93534

(클릭하시면 지도가 열립니다.)

 입장료


5세 이하 무료

12세 이하 $5

61세 이하 어른 $10

62세 이상 어른 $5

현 군인 및 제대군인 $5

20명 이상의 그룹은 전화하시면 특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든 특별가격은 ID 필요

 주차료


무료


길이나 건너편 비포장 지역에 하실 수 있습니다. 트램(tram)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시고 트램을 타시고 축제가 있는 공원으로 오시면 됩니다.


어른들이 계시거나 해서 특대를 받으시고 싶으시면 유료로, 핸디캡 주차가 필요하시면 무료로 주차하실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매년 싸인을 잘 해 놓으니까 "Preferred Parking"이나 "Handicap Parking" 싸인을 따라가기만 하시면 됩니다.

축제 내용


먹을 것, 할 것, 놀이 등등, 전혀 안 심심해요.


동물 보호 및 교육적 쇼, 안전지대

(자제분이 있으신 분들께 꼭 권합니다.)


음악회 - 스테이지가 여러 개 있습니다.

온갖 쇼: 모토 (오토바이), 자전거, 자동차 쇼

어린이 존

해당 지역 농부들의 시장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아트 & 크래프트 (공작)


일단 가서 보세요.

 주의점


사막 지역이라서 날씨를 반드시고려하셔야 합니다. 온도 차이가 크게 나니까 선스크린과 모자를 잊지 마시고  자켓하고 목도리도 잊지 마세요. 극에서 극인 것 같지만 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준비를 해 가시면 좋습니다. 편안한 신발도 잊지 마시고요.


입장료는 크레딧 카드를 받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은 현찰만 받습니다. 현찰도 조금 준비해 가시고요. 가시면 현찰인출기가 있기는 합니다.

웹사이트

poppyfestival.com


사실 이번 주에는 파피꽃이 많이 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나마 조금 핀 것도 시들어서 이미 씨를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올해에 축제가 가시는 분은 파피꽃을 본다기 보다는 이 파피꽂철을 즐길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두시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 가족이 다 갈 수 있는 축제는 은근히 즐거워요. 날씨에 대한 준비만 단단히 준비하고 다녀오시면 추억으로 남을 방문이 되실 거예요.


아, 그리고, 제가  Poppy Seed Muffin이라는, 양귀비꽃 씨를 넣어 만든 머핀 빵을 좋아하는데요, 파피꽃 축제에 가서 파피 씨 머핀빵을 안 먹어보면 뭔가 섭섭하겠지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